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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강동 종구룽(봉천수연못) 06-05 | VIEW :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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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제주시 용강동 1473, 1474번지
시대 : 미상(조선중기 추정)
유형 : 수리시설(연못)
용강동 종구룽은 식수용으로 조성한 연못이다. 종구룽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온다.
〈용강동(웃무드내)에는 고억지라고 불리는 髙씨 형제가 1396번지와 1397번지에 살고 있었다. 이들 형제는 큰 부자였는데 하인들도 이삼십명을 데리고 소 1,000마리, 말 1,000마리를 몰고 다녔다고 한다. 이들은 식수용 연못을 파서 물을 먹었는데 이웃은 물론 하인들도 이 물을 먹지 못하게 했다. 이 연못을 형제구룽(1360번지)이라고 했다. 하인들은 따로 연못을 파서 물을 받아 먹었는데 이 연못은 종구룽(1473번지)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마음씨가 사나워 주민들에게 패악을 끼치곤 했는데 당시에는 행정의 권한이 이곳까지 미치지 못하여 이들을 제지할 수 없었다. 마을 주민들의 말이 어쩌다가 이들 형제의 말떼 속에 들어가면 자기 말이라고 억지를 부려 영영 찾지 못했다. 심지어는 일부러 하인들을 시켜서 멀리까지 소나 말을 몰고 나가서 다른 사람의 소나 말을 닥치는 대로 휩쓸고 돌아와서는 자기 것이라고 우기기도 했다. 만약 찾아가서 자기 마소라고 주장했다가는 몰매를 맞고 나오기 마련이었다. 이렇게 억지를 부렸기 때문에 사람들은 성(姓)에 억지라는 별명을 붙여 고억지라고 불렀다.
고억지 형제는 집안에 불미(대장간)를 차려놓고 농기구에 창칼 같은 무기까지 만들어 하인들을 무장시키고 횡포를 부렸다. 그들의 비위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사람은 붙잡혀 가서 몸을 상하고 재물을 잃게 되는 일이 계속 발생하였다. 결국은 관가에서 알게 되고 관군을 동원하여 역적으로 다스려 처형하고 이들이 살던 집터를 파서 연못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 연못을 형제못이라고 부른다.〉
종구룽을 식수로 사용하는 동안에는 정성을 기울여 관리했던 흔적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동서 길이 8m, 남북 길이 19m인 직사각형 부분과 가로·세로 9m 정도의 사각형에 가까운 구역이 붙어 있다. 둘레는 폭 1m가 넘는 겹담으로 현무암을 거의 수직으로 쌓아 올리고 그 안쪽에는 시멘트 몰탈로 마감하였다. 두 구역을 구분하는 직선으로 쌓은 겹담이 있었는데 일부는 무너져 있다. 현재 종구룽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 잡목과 잡초가 우거져 있고 인근 과수원에서 솎아 잘라낸 나무들도 버려져 있다. 연못에는 수련·미나리·고랭이·가래 등과 같은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작성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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