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수호신 또는 전염병을 주관하는 신에게 유교식으로 제사지내는 의례를 이사제(里社祭) 또는 포제(酺祭)라고 한다. 모시는 신위를 이사지신(里社之神)이라고 하면서도 ‘포제를 지낸다’고 말하는 등 대부분의 마을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사제와 포제를 구분하지 않고 부르고 있다.
※酺(포) = 귀신 이름, 재해(災害)를 내리는 귀신
현장에 세워진 ‘포제의 연혁(유래)’라는 표석에 따르면 포제를 시작한 까닭은 알 수 없다고 하였고, 시작된 시기는 같은 표석 안에 조선 ‘효종(재위 1649~1659)’ 때와 ‘1700년 이후’라는 연대가 둘 다 쓰여 있어 확실하지 않다. 매년 음력 7월절 들어 첫 정해일(丁亥日) 중 택일하여 행제한다. 제주도내 대부분의 마을에서 정월초에 지내는 것과 다른 점이다.
포제를 지내던 곳은 처음에는 외도1동 530-2번지 속칭 ‘사장밭’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토지조사 때에 이곳을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명의상 소유자가 1978년에 매도하게 되어 마을회와 소유주가 협의하여 포제터 부지 대금 130만원을 받고 매도처분하게 되었다. 1980년 외도1동 550-6번지 속칭 던더리 지경에 200평을 무상임차하고 부지를 정리하여 포제단을 이설하여 행제하였다. 2001년 부지를 물색하던 중 현위치를 마을회장과 유지 4인 공동명의로 구입한 후 포제단 부지를 분할한 다음 나머지는 매도하여 제단을 설치하게 되었다. 2005년 외도1동마을회 명의로 등기하였다. 건물은 2007년과 2008년 제주시의 지원을 받아 지은 것이다.
철근콘크리트 기둥에 기와를 올리고 뒤와 옆은 반쯤 올린 벽으로 둘렀으며 남쪽에서 북쪽을 향하게 신위를 모신 제단을 설치하였다. 서쪽에는 창고로 지은 건물(전사청)이 있고 입구에도 문을 만들어 세웠으며 외도일동 포제단이라는 표석이 세워져 있다.
《작성 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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