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제주시 화북일동 1470번지의 북쪽 바닷가. 삼양３동 버렁포구
유형 ; 수리시설(용천수)
시대 ; 조선~
삼양3동 버렁마을은 1814년 경에 경주이씨 종익(宗益)이라는 분이 처음 정주하고 김해김씨가 들어오면서 이 용천수와 조금 동쪽에 있는 궷물을 중심으로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버렁을 한자로는 벌랑(伐浪)이라고 쓰는데 파도치는 소리가 서로의 파도를 가르는 듯하다는 뜻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이 마을은 경작지가 좋지도 않고 좁은 편이어서 농사보다는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 물은 번지로는 화북1동에 속하지만 실제 이용하는 사람은 버렁마을(화북1동과 삼양3동이 반쯤씩 속하는 마을) 주민들이다. 이름이 서펜물인 것은 버렁마을의 서쪽에 있기 때문이다. 이 서펜물 바로 곁 동쪽 포구 안쪽에는 빌레물이라는 용천수도 있지만 지금은 구별하기 어렵다.
용출 지점에서부터 3칸으로 나뉘어 있는데 맨 위는 식수, 중간은 야채 씻기, 아래 칸은 빨래 등 생활용수로 썼다. 여름에 목욕할 때에는 여자들만 이용하던 곳이다. 남자는 아랫물을 이용하였다. 주변을 두른 돌담은 원래는 듬성듬성 대충 쌓았던 곳인데, 화북동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새롭게 깬 돌로 직사각형으로 쌓아 그 틈과 위를 시멘트몰탈로 마감하였기 때문에 옛모습과는 크게 달라졌다.
《작성 2020-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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