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구좌읍 한동리 7-3번지의 북쪽 바닷가.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수리시설(용천수)
한동리 계룡동 바닷가 게렝이코지에 2개의 용천수 물통이 나란히 보인다. 〈제주의소리〉에서 고병련은 ‘제주어로 기러기를 그레기라 하고 있는데, 두 산물이 일직선상에 열을 지어 있어서 그 모습이 기러기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추정일 뿐 사실과 다를 것으로 보인다. 열지어 있는 것을 보고 이름을 지었다면 2개가 같은 이름으로 지어져야 할 텐데 다른 하나의 이름은 거슨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마을의 옛 이름이 게렝이이므로 게렝이에서 음운이 변한 것일 수도 있다.
서쪽(해녀가 물질하러 가는 시멘트길의 끝 인근)의 것은 한동리에 속하는 그레기물이고 동쪽 것은 거슨물이다. 거슨물은 한동리 계룡동 주민들이 이용하기는 하지만 번지상으로는 평대리에 속한다.
그레기물은 현무암 왕석을 이용하여 동그랗게 돌담을 쌓고 시멘트몰탈로 마감하였다. 서쪽에 2단으로 계단을 만들어 출입구를 내었다. 돌담 안 바닥에도 시멘트몰탈로 마감했으며, 동쪽에 치우쳐 지름 장축 2m 정도 되는 타원형 물통에서 물이 흘러나온다. 물통 바닥에는 하얀 모래가 깔려 있을 때가 많다. 시멘트 몰탈 위에는 〈2005년 8월 4일 완공 동장 김○○〉라는 글자가 있다. 한동리 계룡동 주민 중 남자들의 전용 목욕탕이다. 밀물 때에는 돌담의 윗부분만 보일 정도로 물이 잠기는 위치에 있다.
《작성 202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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