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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귀1리 김홍규 지사 생가 |
03-13 | VIEW : 1,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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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애월읍 하귀1리 1640번지(당시 주소 ; 전라남도 濟州島 신우면 하귀리 1640번지)
시대 ; 일제강점기
유형 ; 위인선현유적
김홍규 지사는 1916년 전라남도 제주도 신우면(現 애월읍) 하귀리 1640번지에서 김종보의 7남매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920년대 후반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에 있는 사립학교 나카노 중학교(中野中學校) 재학 중 반제나카노중학반에 가담하여 반제국주의 운동을 시작하였다. 그 후 오사카에 있는 전기제작소 노동자로 살면서 고향 선배 김귀영을 만나게 된다. 그의 영향 속에 사회주의에 공감한 김홍규는 일제의 속박에서 벗어나 모두가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는 민족의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그 후 오사카에서 노동자로 살았던 박영순 등과 뜻을 나누며 고향으로 돌아왔다. 1933년 1월이었다. 자신의 근거지인 하귀1구에서 김을봉 등과 야학을 열어 항일의식을 고취시키고 모든 사람이 평등한 사회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좀 더 조직적이고 알찬 야학을 만들기 위하여 강문일과 박영순 등이 펼치고 있었던 하귀2구 야학과 1934년 12월에 통합하였다. 각각의 장소에서 야학 활동을 하되 토요일에는 하귀1구에서 일요일에는 하귀2구에서 함께 교육 활동을 펼치는 방식으로 운영하였다. 총책임자는 가장 나이가 많았던 강문일이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귀야학에는 신학문에 대한 동경과 애국의 열정을 지닌 1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식민지 수탈의 실상과 동포들의 고통스런 삶을 자각하면서 항일 의식을 키워갔다.
마침내 1935년 5월 5일 야학생 80여 명은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왔다. 둠북개(관전동)에서 임니물(미수샘)까지 약 1㎞의 거리를 독립만세를 외치며 행진하여 우리 민족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에 일본 경찰은 20여 명을 외도 주재소로 강제 연행했다. 그 과정에서 김홍규는 강문일, 박영순, 배두봉 등과 같이 잡혀갔다. 그 외에도 강경생, 강창선, 김을봉, 고붕익, 양군삼, 양군칠 등 10여 명이 제주경찰서에 이송되었다가 목포지청에까지 끌러가면서 시련을 겪었다. 이른바 하귀야학회사건으로 1935년 5월에 체포되어 3개월이 넘도록 취조를 당하고 8월 13일에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송치되어 8월 23일에 기소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10일, 광주지법목포지청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이란 죄명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6개월 넘게(미결 기간) 옥고를 치러야 했다.
해방 이후 김홍규는 청년단체를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애월면 민주청년동맹 부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는 증언 기록에 의한 유추해석이다. 그 후 일어난 제주 4.3 역사 공간에서 그는 행방불명되었다. 산으로 갔다, 밀항으로 일본에 갔다는 등의 증언이 존재한다.
김홍규에게는 남자형제로 형과 동생이 있었고 1930년대 말 하귀 마을의 김춘이와 결혼을 하여 슬하에 1940년생 아들 김박길을 두었다. 그러나 제주4.3의 역사 공간에서 김홍규 집안은 거의 기반이 무너져 버렸다. 그의 아내와 아들이 1949.10.07.에 행방불명되었고, 그의 형 김창규 역시 1948.12.28. 애월면 속칭 자운당에서 학살되었다. 동생 김창희마저 제주를 떠남으로써 일제강점기 김홍규의 항일운동 행적은 어둠 속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김홍규의 항일투쟁에 관한 판결문은 남아 있지 않지만 수형인 명부와 집행원부에는 김홍규의 이름이 남아 있고, 대구복심법원에 항소했던 박영순․강문일의 판결문에 뚜렷이 그 자취를 남기고 있다. 1935년 하귀야학회사건으로 김홍규와 같은 형을 선고받았던 강문일과 박영순은 1995년 광복절에 건국포장을 받았다. 그러나 김홍규의 직계자손은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여서 서훈 신청도 해 보지 못한 채 지금에 이르렀다. 2020년 2월에 제주독립운동가서훈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서훈신청을 했다. 2021년 11월 17일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김 지사의 생가에는 후손은 아니지만 궨당이 살고 있다.
참고 자료
※제주도청, 제주항일독립운동사, 제주도지편찬위원회, 1999.
※제주4‧3연구소 엮음, 이제사 말햄수다2, 한울, 1989.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화해와 상생-제주4‧3위원회 백서, 2008.
※국가기록원 자료
《작성 2021-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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