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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북1동 화북지서 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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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변환]화북1동_화북지서옛터(1904).JPG(870.6 KB), Down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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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제주시 화북1동 1629번지(금돈지수산 서쪽)
시대 ; 미군정∼대한민국
유형 ; 관청(경찰지서)
화북1동은 일제강점기로부터 4·3 당시에는 화북1구라고 불렀다. 거로 지역은 2구, 황세왓 지역은 3구였다. 특히 화북1구는 인구가 많은 큰 마을이었다. 화북리는 일제강점기까지는 제주경찰서 직할 구역이었다.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공회당이 있던 곳에 1945년 광복 후에 화북지서가 설치되었다.
1948년 4월 3일 새벽 2시경 도내 24개 경찰지서 가운데 제1구(제주) 경찰서 관내 삼양, 함덕, 세화, 신엄, 애월, 외도, 조천, 한림, 화북지서와 제2구(서귀포) 경찰서 관내 남원. 대정. 성산지서 등 12개 지서가 무장대에 의하여 일제히 공격당했다.
이날 화북지서도 피해가 심했다. 특히 화북지서는 무장대의 방화로 불길에 휩싸여 전소되었고, 이 때 지서 안에서 숙직을 하던 사환(협조원) 이시성씨가 불에 타 숨졌다. 또한 민가에 세들어 살던 김장하 순경과 그의 아내가 무장대의 습격을 받고 살해되었다. 결국 화북에서는 경찰관 1명, 경찰관가족 1명, 경찰사환 1명 등 3명이 숨지고, 지서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화북 공격에는 무장대 14명과 99식 소총 1정이 동원되었다.(제주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 건물이 전소되었기 때문에 4월 중순부터 화북국민학교를 지서로 사용했다.
5월 8일과 9일에는 5월 10일에 실시될 제헌국회의원을 총선거를 거부하기 위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월평, 영평, 용강 등지로 올라가 버렸다. 이후 4·3 기간 동안 황새왓과 거로 등지에서도 경찰 혹은 우익단체원 가족이 희생을 치르는 일도 있었다. 1948년 여름 이후에는 무장대와 토벌대의 교전이 잦아지면서 화북지서를 중심으로 청년들이 민보단을 조직하여 마을 자체 방위 및 경찰의 토벌작전을 돕기도 했다.
화북 주민들은 툭하면 무장대 협조자 혹은 도피자 가족이란 명분으로 화북지서에 끌려가서 갖은 취조 끝에 구금을 당했고, 그 중 수십 명의 주민들이 도두로 이송되어 도두봉 인근에서 총살당했다. 이 때문에 지금도 시신을 찾지 못한 유족들이 많다.
1948년 초겨울에는 지서 경찰이 학교의 수업을 중단시키고 모든 주민들을 운동장에 집합시킨 다음 비석거리와 동제원의 중간 지점으로 데리고 갔다. 곧이어 군인 트럭에, 화북 주민이 아닌 민간인 9명 가량을 싣고 오더니 눈을 검은 천으로 가리고 일렬횡대로 밭에 세웠다. 이어서 군인들이 맞은편으로 도열하더니 곧바로 사격명령을 받은 군인들의 M1 소총에서 불을 뿜었다. 총살 장면을 주민들에게 일부러 보여준 것이다. 이 장면을 지켜본 화북 주민 양치석 씨 등은 “한 사람이 총을 맞고도 살아 도망가는데 군인들이 뒤쫓아 가 총을 쏘더라.”고 말했다. 군인들이 돌아가자 경찰의 명령에 의해 시신을 인근 하천변에 매장했는데, 그 중 목숨이 붙은 사람에 의해 도두리에서 잡혀온 사람인 걸 알 수 있었다. 이 일로 마을에는 공포분위기가 고조되었다. 1949년에는 중학교 이상의 학생들로 화북학련회를 조직하여 마을 치안유지와 방위에 주력했다.(1991, 화북향토지, 제주4.3유적Ⅰ)
뿐만 아니라 토벌이 극에 달했을 때 화북리에서는 연일 총살이 집행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매일 죽어나가는 사람을 보면서 공포에 떨어야 했고, 그 뒤처리에 동원되기도 했다. 화북1구엔 1948년 12월경 2구, 3구가 초토화되면서 피난민들로 넘쳐났고, 이웃 용강, 영평 등지에서도 피난민이 몰려들었다. 그들 중에도 희생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3구 황새왓의 김정평 구장도 화북으로 소개 간 후 경찰에 희생되었다. 또 1구의 곤을동은 바다와 인접한 해변마을임에도 불구하고, 1949년 1월 4일 갑자기 들이닥친 군인들에 의해 마을이 전소되고 십여 명의 주민이 희생당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1949년 1월 8일(토) 13∼14시 경에는 화북국민학교(화북진 터)에서 비상 종소리가 울렸고, 경찰의 지시에 따라 학교 운동장에 사람들이 모였다. 경찰은 모인 사람들 가운데 ‘누구, 누구’라며 이름을 불렀다. 8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불려 나갔다. 이후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젊은 사람들을 불러내고서는 창을 들라고 하고 불려나온 사람을 찌르라는 지시였다. 그 중에는 조카가 삼촌을 찌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흘 뒤(1월 11일)에 무장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화북초등학교를 불태웠다.(미디어제주 2018.10.24.) 이 때 5개 교실이 전소되었고, 1회부터 18회까지의 학적부가 소실되었다.
또 〈제주도계엄지구 고등군법회의 명령 제1호〉에 의하면, 1949년 2월 27일 군법회의 사형 확정자 39명에 대한 사형 집행 장소를 ‘화북 인근’이라 표기하는 등 화북리의 별도봉과 사라봉 인근은 당시 시체로 넘쳐났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는 주민들의 고통도 대단했다.
1949년 6월 7일에는 화북지서(주임 문창송) 경찰들의 주도적인 작전으로 봉개동 산림 지역에서 무장대 이덕구 사령관을 사살하고 양생돌을 생포하였다.(제주4.3유적Ⅰ) 당시 화북지서에는 서청(西靑) 출신 경찰 20명과 제주 출신 3명이 있었는데 무장대에서 자수한 고창률의 제보에 의해 경찰 단독작전에 의한 전과였다. 당시 신문은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제주발 합동】 제주도 반도사령관 이덕구는 지난 7일 경찰부대에게 사살되었다. 즉 제주경찰서 화북지서 김영주 경사가 지휘하는 경찰부대는 지난 7일 오후 4시경 속칭 작은가오리 부근 정글 속에서 반도사령관 이덕구 부대와 교전 끝에 이덕구를 사살하는 한편 그의 보신부하 1명을 포로하였다 하는데 동시 이덕구 시체는 방금 제주경찰서에 보관하고 있다 한다.(제주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
이에 제2연대장 함병선이 찾아와 “생포했으면 좋았을 걸”하니 문 경위는 “군에서는 사살이라도 했습니까?” 응답했더니 아무 말도 없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1957년 관덕정 광장에서 공비완멸(共匪完滅) 제주도민대회(대회장 박치순)를 개최했을 때 문 경위는 감사장을 받았다.(제주일보 2020.12.07. 김찬흡 글)
화북지서 터에는 다음과 같은 표석이 세워졌다. 〈이곳 제주시 화북동 1629번지는 1948년 4월 3일 새벽 남로당 지령을 받은 폭도 14명이 화북지서를 습격, 수류탄을 던져 지서 건물이 전소된 곳이다. 이 날 폭도들은 김장하(金章河) 순경(경위 추서) 부부를 살해했고, 지서에 있던 애국단원 이시성(李時成)은 불에 타 숨졌다. 4월 중순 화북초교 관사를 지서로 사용하다 마을에 청년들이 없다는 이유로 한 때 폐쇄되기도 했다. 1948년 4월 12일 경찰은 화북 지경 폭도 아지트를 공격하다 임선길(任善吉) 순경(경위 추서)이 전사했다. 1948년 10월 28일 폭도들이 삼양지서를 습격하자 제주읍에서 지원차 오던 최형락(崔亨洛) 순경(경위 추서)이 화북 지경에서 전사했다. 1948년 12월 5일 화북 지경에서 문광준(文光準)경사(경감 추서)도 전사했다. 순직자 김장하(金章河)순경(경위추서) 임선길(任善吉)순경(경위추서) 최형락(崔亨洛)순경(경위추서) 문광준(文光準)경사(경감추서) 애국단원 이이성(李時成) 2015년 7월 8일 제주4·3정립 연구·유족회〉
지서 터에는 농협 창고가 지어졌다가 이승수 작가의 작업실로 이용되었다.
《작성 2021-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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