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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북1동 해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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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신사(海神祠 )
문화재 지정 사항 ; 제주도 기념물 제22호(1973년 4월 3일)
위치 ; 제주시 화북１동 1621번지. 화북포구의 동쪽 모퉁이에 있다.
해신사는 화북포구의 동쪽 모퉁이에 있으며, 1820년 목사 한상묵이 해상안전을 기원하기 위하여 화북진 서쪽에 기와로 사당을 짓고 매년 정월 초엿새에 해신제를 지내도록 한 곳이다. 그 후 1849년에는 방어사(防禦使=목사) 장인식(張寅植)이 〔海神之位〕(해신지위)라는 돌비석(石位)을 새겨서 보존하도록 하였다. 해신사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이원조(李源祚)목사의 耽羅誌 草本(탐라지 초본)에 나온다.
海神祠在禾北鎭純廟庚辰牧使韓象默創建當宇(?)辛丑重修揭額(해설 ; '해신사는 화북진에 있고 순묘경진(순조20년 서기1820)에 목사 한상묵이 창건하였으며, 당우신축(영종7년 서기1841, 이원조 목사 당시) 중수하여 게액하였다.'
그리고 일본 동경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耽羅誌(탐라지)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海神祠在禾北鎭城西 純廟庚辰牧使韓象默創建 憲廟辛丑李源祚重修揭額 乙酉張寅植以爲有事 始禱□非處誠之意而祠無尸主大次經禮作碑刻書以安之每年正月初六日沒祭事 式
이 기록에 의하면 해신사의 위치가 禾北鎭城西(화북진성서)라고 하여 원래 위치는 서카름 큰짓물 서남쪽 동산인 듯하며 전해오는 말로도 그 위치가 된다. 이 때 해신사는 별도포구를 받아앉은 형국으로 북향을 하였으며 해신사와 묵은성창 사이로 새빌여와 일직선상에 있었다고 한다. 그 다음 무슨 이유에 의해서 돈지성창으로 옮겼는지는 알 길이 없으며 이 때는 포구를 등지고 앉은 격이 되었고,현재의 위치는 두 번째 있던 자리에서 1975년 새로 건축하면서 옮기게 되었다.(화북마을지 75∼79쪽) 그리고 2001년 5월 현재 해신사 경내를 넓히면서 대문을 북쪽으로 내어세우는 공사를 하였다.
해신에 대한 제사는 그 이전부터 지내왔을 것이다. 그러던 것을 관청에서 그 제사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 1820년에 해신사를 지어주면서부터인 것이다. 1980년대 중반까지는 마을 어부와 해녀들만이 제를 지내오다가 그 후로는 정식으로 마을이 주관하는 제가 되었다. 해마다 음력 정월 5일 새벽에 제사를 지내었으나 요즘은 오전10시에 봉행한다.
제관은 3헌관(初獻·亞獻·終獻)과 집례(執禮), 대축(大祝), 찬자(贊者), 알자(謁者), 좌우집사(左右執事), 묘사 등으로 구성되며 제사의 집행은 마을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2017년말에 제주특별자치도 해신제봉행위원회 지원 조례가 공포되어 현재는 해상안전과 도민 전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도제(道祭)로 봉행하고 있다. 제의 내용은 마을의 안녕과 해상안전과 수복을 기원하는 것이다.
축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維歲次干支年正月干支朔初五日干支
初獻官◎◎◎敢昭告于
海神之靈今位
南海最貴 남쪽 바다 가장 귀한 것
東西北上 동서 모든 것을 북으로 올립니다.
巨物包容 거물(존귀)를 포용하여
貨寶興旺 보화가 흥왕하소서.
舟楫利涉 배 노 저어 바다를 건넘에
魚龍不驚 어룡은 놀라지 마소서.
黙佑顯應 말 없이 도와 주시고 밝게 응하여
永鎭南溟 영원히 남쪽 바다를 지켜 주소서.
陸上吾鄕 육상에 있는 우리 마을에
均蒙佳澤 고르게 아름다운 은택을 입어
人人壽福 사람마다 수복을 누리고
家家安樂 집집마다 안락하게 하소서.
謹以 牲幣醴齋 粢盛庶品 式陳明薦 尙
饗 삼가 희생과 예제 폐백을 올리고 여러 제찬을 법식에 맞게 진설하여 제사를 올리니 흠향하시옵소서.
추사 김정희도 이곳 화북포구를 통해 들어왔고 나갈 때도 이 포구를 이용했다. 특히 그는 유배생활을 마치고 제주를 떠날 때 이곳 해신사에서 두 번씩이나 제를 올렸다. 대유학자인 그가 공자님이 아니라 용왕님께 제를 올린 것이다. 추사 김정희가 해신사에서 비는 제문 2편이 남아 있다. 그 중 1편을 소개한다.
高人過海 高人이 바다를 지날 때처럼
百神提靈 모든 신이 영험을 드러내어 주소서.
海若天吳 해신과 천오마저
莫不馴仁 모두 다 인에 길들였네.
藐玆居來 하찮은 이 몸 가고 옴에
王靈寔依 왕령을 의지한 것
昔貶魑禦 옛날 귀양올 때는 잡귀의 도움을 얻었고
今恩環歸 이제는 은혜를 입어 풀려 돌아가니
於赫王靈 빛나는 왕의 영험한 뜻은(빛나도다 왕의 영은)
神且不違 신 또한 거역 못하리니
祥風一帆 상서로운 바람 일엽편주에
安瀾千里 천리 파란이 잠잠하여 다오.
利涉太平 탈 없이 잘 건너기는
在神作使 오직 바다신에 달렸사옵기
敢薦菲悃 감히 엷은 정성을 올리오니
神鑑垂只 신이여, 강림하여 주옵소서.
海若=본래 북해(北海) 신의 이름인데, 널리 해신(海神)을 지칭하는 말로도 쓰임.
天吳=사람의 얼굴에 머리가 여덟 개인 수신(水神)의 이름
《작성 2004-10-19, 보완 2020-0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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