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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발자국 화석 1만9000~2만5000년 생성"
순천대 연구팀 발표… 서귀포시 11월말 구제발굴 돌입
▲사진 ; 안덕면 사계리와 대정읍 상모리 해안경계에 있는 사람발자국 화석. 순천대 연구팀은 화석의 생성시기를 1만9000년에서 2만5000년 전 사이로 판단했다. /사진=이승철기자한라일보 2010. 11. 26.
2003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와 대정읍 상모리 해안경계에서 발견된 사람발자국 화석의 생성시기가 규명되며 학계 등에서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화석의 생성시기를 규명한 순천대 김정빈 교수팀 등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오는 12월 국제전문학술지인 고고과학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공동연구팀은 '제주도에서 발견된 사람발자국에 대한 새로운 지질연대' 제하의 연구논문에서 화석 생성시기를 플라이스토세 말기 약 1만9000년에서 2만5000년 사이로 판단했다.
연구팀은 퇴적층에 대한 층서 확인을 비롯한 시료에 대한 방사선 탄소연대 측정 등의 결과와 함께 멸종된 장비류(털 매머드)의 발자국 형성시기 등을 근거로 생성시기를 규명했다.
100여점에 달하는 사람발자국 화석은 2003년 10월 한국교원대 김정률 교수와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 교수도 이번 공동연구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생성시기 규명은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번째이고 대량 발견된 것은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후기 구석기 인류의 이동경로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에는 사람발자국 화석 이외에도 장비류, 우제류 등 다양한 동물 발자국 화석과 식물화석이 함께 발견됐다. 구석기 후기 고고학, 고인류학, 고생물학, 고생태학 분야 연구에 높은 가치를 지니면서 2005년 9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464호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서귀포시는 문화재 지정 이후 파도 등 자연풍화와 침식으로 사람발자국 화석 표면이 마모됨에 따라 오는 11월말부터 구제발굴을 시행한다. 시는 올해 국비 7000만원과 지방비 3000만원 등을 확보하고 국내 문화재청 관련 문화재위원과 화석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구제발굴 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지난 12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발굴허가를 받고 현재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총괄책임 허 민 교수)에 발굴조사를 의뢰했다. 발굴조사는 오는 29일부터 이뤄지며 내년 2월까지 이어진다. 발굴된 화석 등은 인근에 보관되며 시는 내년 수장고를 구축, 체계적인 보호·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구제발굴은 수몰 등에 의해 멸실될 위기에 처한 문화재를 발굴, 타지역으로 이동시켜 보전하는 방식이다.(한라일보 2010년 1월 26일 백금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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